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한반도 비핵화 협력 강화

기사등록 2018/03/21 10:30:47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4월 1일부터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인 연합훈련 일정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20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서 A-10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한 달 정도로 기간을 줄이고 미 전략자산은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20. ppljs@newsis.com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4월 1일부터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인 연합훈련 일정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20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서 A-10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한 달 정도로 기간을 줄이고 미 전략자산은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20. [email protected]
  한미, 대북정책 공조강화…비핵화 목표 재확인
 미래사 편성안 승인 노력…억제력 제고 협력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남북·북미 대화국면을 한반도 비핵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19~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KIDD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확장억제 수단 논의를 위한 고위급 정례 협의기구다. 2011년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논의에 따라 설치됐다. 2012년 4월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됐으며 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 서울, 워싱턴을 오가며 열린다.

  이번 회의에 한국은 여석주 국방정책실장, 미국은 랜달 슈라이버(Randall Schriver) 아태안보차관보가 수석대표로 하고, 로베타 쉐이(Roberta Shea) 동아시아 부차관보 대리, 로버트 수퍼(Robert Soofer) 핵·미사일방어정책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Mark Lambert) 국무부 한국담당 부차관보 대리,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등 양국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가 함께 참석했다.

  국방부는 "양국 대표들은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평화롭고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적절한 시기에 개최될 남북·북미 간 대화 여건조성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며 "이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로 연결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안보정책구상회의(SPI·Security Policy Initiative)'를 통해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현행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연합대비태세를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 국방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일본을 포함한 3자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의 방위역량 확충이 포괄적인 동맹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방산·국방과학기술, 국방기술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사이버·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 심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전작권 전환 실무단(COTWG·Condition-based OPCON Transition Working Group) 회의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의 목표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사령관이 지휘하고, 한미 양국의 국가통수·군사지휘기구의 공동 지침을 받는 연합지휘구조를 유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동맹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능력의 신속한 확보, 지휘구조 정립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 이후 적용하는 연합방위체제 관련 공동의 추진지침 마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 최신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 승인 ▲전략문서 발전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양국은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Deterrence Strategy Committee)'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실질적 억제력 제고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미국 측은 재래식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 핵 능력을 포함한 확장억제 능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다각적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제14차 KIDD 회의를 올해 후반기 '상호 적절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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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한반도 비핵화 협력 강화

기사등록 2018/03/21 10:30: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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