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예술단 공연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어떤 곳인가

기사등록 2018/03/20 19:22:27

【평양=로이터/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과 그의 부인 리설주가 2013년 9월1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 경기를 관람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DB). 2013.09.17
【평양=로이터/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과 그의 부인 리설주가 2013년 9월1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 경기를 관람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DB). 2013.09.17
동평양대극장, 2002년 MBC특별공연단 공연···美뉴욕 필하모닉 첫 북한 공연도
류경정주영체육관, 신화·베이비복스·조용필 콘서트···역도대회서 태극기·애국가 '첫 선'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4월 초 우리 측 예술단이 북한 평양에서 공연하게 될 동평양대극장은 2002년 MBC 평양특별공연이 한 차례 열렸던 장소로, 우리와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류경정주영체육관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98년 방북 당시 김정일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남북 체육교류 활성화를 위해 체육관 건설을 합의해 만들어졌다. 또 스포츠 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남북한은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통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 두 곳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이선희·최진희·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 등의 대중가요 가수들이 남측 예술단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총 160여명의 규모의 예술단은 오는 31일 평양을 방문해 다음달 3일까지 3박4일 동안 공연할 예정이다.

 남측은 그에 앞서 예술단 공연의 사전점검을 위한 선발대를 오는 22~24일 파견해 공연에 필요한 무대·음향 장비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 체육관 등 공연장과 숙소들을 중심으로 시절을 점검할 예정이다.

 1989년 문을 연 동평양대극장은 평양 대동강구역에 있는 대형 공연장이다. 평양대극장·인민문화궁전·모란봉극장 등이 평양을 상징하는 고풍스러운 양식을 자랑한다면, 동평양대극장은 세련된 현대적 양식에 맞게 건축된 것이 특징이다.

 부지면적 6만2000㎡, 연건축 면적 4만5300㎡ 규모로 건축된 동평양대극장은  1·2층은 관람석, 3층은 발코니석으로 구성돼 있다. 경사식으로 만들어 뚜렷한 층별 구분을 없앴다. 개관 당시의 수용 능력은 2000석이었지만 2005년 중반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관람의 편의성을 고려해 1500석으로 줄였다.

 북한 만수대예술단이 상주공연장으로 삼고 있는 동평양대극장은 2008년 2월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이 사상 첫 북한 공연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뉴시스】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2013.9.15
【서울=뉴시스】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2013.9.15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임용균, 윤도현 밴드, 김연자, 임진희 등으로 구성된 MBC 평양특별공연단이 이곳에서 공연한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TV에서 생방송을 하면서 관련 영상이 아직도 회자된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국내 현대건설이 도맡아시피 했던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스포츠 경기를 위해 고안된 실내체육관이다. 부지 면적 6만7000㎡, 연건축 면적 2만7000㎡로 평양체육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실내체육관이다.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식 개관은 2003년 10월6일 통일농구경기대회에 맞춰 이뤄졌다. 당시 허재·이상민·전주원 등 국내 남녀 농구선수가 대회 참석차 류경정주영체육관을 찾았다. 이선희·신화·베이비복스 등 당시 유명 연예인들도 이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장을 찾았던 평양시민들은 민소매와 배꼽티 등 짧은 옷차림의 베이비복스를 보면서 적지않은 문화적 충격 앞에서도 표정변화 없이 진중한 모습을 보인 장면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2005년 8월에는 가수 조용필의 평양 공연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13년 9월에는 전 NBA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당시 북미 친선 경기를 하기도 했다.

 같은 달 개최된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에서 남자 주니어 85㎏급 김우식이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평양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져 깊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南예술단 공연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어떤 곳인가

기사등록 2018/03/20 19:22:2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