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핀란드서 1.5트랙 대화…'비핵화' 본격 탐색전

기사등록 2018/03/19 10:55:31

최종수정 2018/03/19 14:25:20

【서울=뉴시스】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핀란드로 향했다.(사진출처: NHK) 2018.03.18.
【서울=뉴시스】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핀란드로 향했다.(사진출처: NHK) 2018.03.18.
  20~21일 본회의…전날 만찬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한과 북한, 미국은 오는 4월부터 이어질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3국에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다.

  1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3국의 전·현직 관료와 민간 전문가들은 핀란드에서 오는 20~21일(현지시간) 반관반민(1.5트랙) 회의에 참석한다.
 
  남·북·미 3국은 이번 회의에 각 6명씩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에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측에서는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슨과 토머스 허버드,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봅 칼린,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에서는 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 신정승 전 주중 한국대사, 백종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 등이 현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1.5트랙 성격의 학술회의 등을 계기로 조우한 사례는 경색 국면 속에서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1.5트랙 회의의 경우 '비핵화'가 의제로 오를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각국 내부적으로 조율된 메시지를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최 부국장의 경우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전후한 시점부터 20년 넘게 북핵 관련 대외 협상에 관여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 전직 대사와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고 책임자 등이 참여하는 만큼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국은 19일 상견례 성격의 만찬을 열어 본회의 시작에 앞서 상호 입장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스웨덴을 방문해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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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 핀란드서 1.5트랙 대화…'비핵화' 본격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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