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스웨덴 총리 면담…북미대화 준비?

기사등록 2018/03/16 23:58:22

최종수정 2018/03/17 01:36:58

【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photo@newsis.com
【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스톡홀름=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스웨덴을 방문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예방하고 짧게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이번 스웨덴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직후에 이뤄진 만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한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 정부는 리 외무상과 뢰벤 총리의 면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뢰벤 총리는 최근 스웨덴의 TT 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요 당사국들이 스웨덴이 어떤 역할을 해 주기 원한다면, 우리는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혀 북미회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스웨덴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그날 저녁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발스트롬 장관은 "스웨덴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우리 역할과 연락책을 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길을 갈지 결정하는 것은 관련국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조정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발스트롬 장관은 '이 기회'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스웨덴도 스위스, 중국 등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제3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AP통신은 판문점이 회담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리 외무상은 16일에도 발스트롬 장관과 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문제를 포함해 북미간 신뢰 형성 방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를 맺지 않은 미국 및 서방국가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영사 면회 업무 등을 담당하는 등 북한과 미국간 중재자 역할을 한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일정을 이틀 연장해 오는 18일까지 스웨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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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스웨덴 총리 면담…북미대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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