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관세문제 해결 때까지 美수출 중단"

기사등록 2018/03/16 10:06:50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6일 "다음달부터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으로의 물량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 6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분산해 타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모두 우리가 부담할 수는 없다"며 "현지 수요 기업과의 관세 논의가 마무리될 경우 미국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후 열린 주총에서 2017년 경영실적을 IR 형식으로 구성해 직접 발표하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이라는 경영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경영 환경을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성난 바다로 비유한다면 동국제강은 배라고 가정할 수 있다"며 "배가 존재하는 이유는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가 아니라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기 위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헤쳐나가는 것이 부국이고 이를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강병"이라며 "급변하는 경영활동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덩치가 줄어들었지만 면역력은 강해졌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기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도 혹독한 사업환경에서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좀 더 나은 목적지를 향해 나가가겠다"고 약속했다.

 후판 사업 관련해서는 "동국제강 후판 공장은 3개 있는데 1~2호 공장은 가동이 중지됐고 회사 매출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며 "조선사 물량보다 비조선 물량을 늘리는 것이 가격이 좋기 때문에 비조선 분야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도 이 방향성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판 공장 매각과 관련해서는 "설비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2곳의 회사와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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