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스베리=신화/뉴시스】 지난 4일 영국에 정보를 넘긴 망명 러시아 스파이 부녀가 독극물 공격으로 인사불성이 돼 쓰러져있던 바로 옆의 지지 레스토랑을 12일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당국은 레스토랑 이전 손님들에게 옷들을 소독하라고 당부했다. 부녀는 중태이며 당시 주변에 있던 20여 명도 병원에서 처치를 받았다. 2018. 3. 12.](https://image.newsis.com/2018/03/12/NISI20180312_0013893131_web.jpg?rnd=201803122054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과 러시아간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중 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배우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사실을 바로 알게 되면" 러시아든 누구든 직접 비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영국)이 갖고 있는 모든 증거를 토대로 볼 때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듯 하다"면서 "그들(영국)이 (그런)결론에 도달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실을 바로 알게 되고, (결론에)동의하면, 러시아든 누구든 간에 비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2일 "(세르게이)스크리팔과 그 딸이 러시아가 개발한 군사용 신경제에 중독됐다는 것은 지금 분명하다"고 밝히면서, 그 공격이 러시아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감행됐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도 전직 러시아 스파이 스크리팔과 딸이 신경가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스크리팔과 딸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지지(Zizzi)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 뒤 주변 공원 벤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이 레스토랑에서 주문했던 음식 성분에서 신경가스 물질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이들은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에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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