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고공농성장인 광주 광산구 영광통4거리에서 조합원 45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은 지난 5일 더블스타와 주식인수 협약을 맺었다"며 "이는 국내공장 폐쇄와 기술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금호타이어가 폐쇄되면 지역 경제는 휘청거리게 되고 노동자와 가족들은 길거리로 내몰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블스타와의 주식인수협약은 정권 차원의 승인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며 "문재인 정권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과 채권단이 해외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임에 동의하고, 더블스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며 "노조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자본 유치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동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유지할 대안이 없다"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채권단의 입장은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이해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외자본 투자를 놓고 노조와 채권단의 평행선 달리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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