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아베총리 면담 가능성 주목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미대화 조율을 마치고 11일 미국에서 돌아온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서훈 원장은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한다. 정 실장은 조만간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한반도 주요 국가들과 정세를 공유한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를 보고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8일 워싱턴으로 떠났었다.
각각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북 업무를 이끄는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대화 용의를 전달하고, 북한의 대화 의지와 비핵화 구상을 전달했다.
정 실장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9일 오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예방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북미대화 가능성을 밝혔다.
서 원장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 서 원장은 방일기간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나 방북 내용 및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서 원장의 방일과 관련해 "한국 정부 발표에서 밝히지 않았던 점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 동석한 당사자로부터 설명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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