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AIPAC 회의서 "트럼프, 감사합니다"

기사등록 2018/03/07 11:31:08

【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3.7.
【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3.7.
"팔레스타인, 유대인 테러 지원 중단하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로비 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행보를 치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AIPAC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결정을 환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듯 그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 준 이 때에 미국의 수도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우리의 모든 이웃들과 평화를 이루는 데 계속 전념하겠다"며 유대인이자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끌고 있는 미국의 중동 협상단을 '탁월한 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겨냥해 "평화를 포용하고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유대인을 살상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일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고립에 관한 얘기들을 기억하는가?"라며 "이스라엘과 관계가 없는 나라들은 조만간 그들이야말로 고립됐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스라엘 보이콧을 얘기하는 나라들을 우리도 보이콧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미국은 5월 중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하고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재정 지원을 동결하는 등 노골적으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의 최대 안보 위협인 이란을 저지하겠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의 치명적 결점이 수정되지 않으면 협정을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분명히 했다"며 "이스라엘도 그와 함께 하겠다. 역내 다른 나라들도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더욱 밀착하는 사이 팔레스타인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유럽연합(EU)과 중국, 러시아를 설득해 이-팔 분쟁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기구 설립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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