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AP/뉴시스】5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주민들이 시리아적신월사가 지급하는 구호품을 전달받고 있다. 2018.3.6.](https://img1.newsis.com/2018/03/06/NISI20180306_0013874390_web.jpg?rnd=20180306011841)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달 17일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에 대대적 공습을 가하기 시작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이 지역에 구호품 수송대를 진입시켰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사자드 말리크 시리아 담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포격 속에서 할 수 있는 대로 구호품을 전달했다"며 "민간인들이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구호품이 전달되는 동안에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시리아 지부의 린다 톰 대변인은 수송대가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공습과 전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 정부가 구호대의 동구타 진입 직전 수술, 투석 기구 등 의료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역시 당초 7만 명분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2만7500명 분으로 줄었다.
![【두마=AP/뉴시스】5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주민들이 시리아적신월사가 지급하는 구호품을 전달받고 있다. 2018.3.6.](https://img1.newsis.com/2018/03/06/NISI20180306_0013874388_web.jpg?rnd=2018030601180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시리아 '30일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휴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월 27일부터 동구타에 일일 5시간의 '인도적 휴지(humanitarian pause)를 설정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동구타에서 반군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 지역을 25% 이상 탈환했고 반군은 격렬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전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의 공습과 군사 충돌이 계속되면서 지난 2주 사이 동구타에서 민간인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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