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오달수-조재현 광고판 등 서둘러 철거

기사등록 2018/02/28 17:06:0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최근 배우 오달수가 모델로 참여한 그네광고판을 교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오씨가 모델로 참여한 광고판과 최근 교체된 새 광고판. 2018.02.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최근 배우 오달수가 모델로 참여한 그네광고판을 교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오씨가 모델로 참여한 광고판과 최근 교체된 새 광고판. 2018.02.2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부산지역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내 포토존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포토존에는 조재현과 조진웅, 김정태, 김현숙 등 배우와 코미디언 윤형빈 등이 포즈를 잡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조재현의 얼굴을 '교체 예정 중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흰색 패널로 가렸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새로운 포토존을 제작 중이며, 최대한 빨리 교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재현이 교수로 재직한 경성대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대학은 지난 25일 조씨가 팩스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 규정에 따라 신원 조회를 거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학교 홈페이지, 교내 홍보물, 학과 졸업생 현황 등에 대한 정리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은 배우 오달수에 대한 폭로가 불거지기 직전에 오씨를 모델로 제작한 그네광고판을 모두 철거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8월 배우 오달수와 함께 촬영한 그네 광고판 3개를 부산경찰청 후문과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역 등 3곳에 설치했다.

그네 광고판에서 배우 오달수는 경찰 제복을 입은 채 다양한 포즈로 그네를 지탱하는 모습이 담겼고, '아저씨만 믿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부산경찰청 설 연휴가 끝나고 지난 주 새 그네광고판으로 교체했다. 새 광고판은 남여 경찰관 2명이 노인을 돕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그네광고판은 6개월 만에 교체하고 있다"며 "시기가 묘하게 맞아 떨어졌지만 오달수에 대한 미투가 나오기 전에 계획에 따라 광고판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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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오달수-조재현 광고판 등 서둘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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