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56개 대북제재, 北에 자금대는 기만적 운송행태 겨냥"

기사등록 2018/02/24 03:58:42

【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6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지난 며칠 간 미국 증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강력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8.2.7
【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6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지난 며칠 간 미국 증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강력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8.2.7
트럼프 "이번 제재로 긍정적인 일 벌어지길 기대"
 美 재무부, 10장 분량 국제운송주의보 발표하기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선박과 운송회사 등 56개 대상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해상활동을 통해 북한이 확보하고 있는 돈줄과 연료를 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의 소리(VOA), CNN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상 최대 규모 제재 조치를 공개하면서 "이번 조치는 김정은 정권의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기만적인 운송 행태를 겨냥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선박 28척과 운송회사 27개, 대만 국적자 1명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으로 지정했다.

 새롭게 추가된 제재 명단에는 안산 1호와 유정 2호 등 북한 깃발을 달고 있는 선박 19척과 중국과 홍콩 등 해외 운송회사가 소유한 선박 9척이 포함됐다.

 특히 북한 선박의 경우 북한이 소유한 유조선이 사실상 모두 포함됐고, 석탄 운송에 관여했지만 기존 제재 명단에서 빠졌던 선박들도 제재대상에 올랐다. 

 해외 선적 선박들은 최근 북한 선박과 공해상에서 물품을 주고 받던 선박들이 지정됐다. 여기에는 현재 한국 정부에 의해 억류된 파나마 선적의 코티 호도 이름을 올렸다.

 제재 명단에 추가된 운송회사는 북한에 주소지를 둔 곳이 16개, 홍콩을 포함한 중국 7개, 대만 2개, 싱가포르와 파나마가 각각 1개씩이었습니다.

 제재 대상이 된 유일한 개인은 챙융위안(張永源)으로 대만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챙융위안은 이번에 제재된 운송회사 킹리 원 인터내셔널사와 같은 주소지로 등재돼 있습니다. 킹리 원 인터내셔널은 마샬제도에 등록된 기업이지만, 주소지는 대만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를 계속되고 있는 ‘최대 경제 압박’ 캠페인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 경제 압박 캠페인은 북한 정권이 미국이 금지한 무역을 통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재원을 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OFAC는 미 국무부와 미 해안경비대와 협의를 거쳐 북한을 겨냥한 '국제 운송 주의보'도 발표했다고 밝혔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주의보에는 북한과의 해상 거래에 연관된 개인 등이 제재될 수 있다는 점과 북한의 선박간 환적 행태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므누신 장관도 이번 주의보가 "북한과의 해상 거래에 연관된 경우 중대한 제재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조치를 특정 국가에 부과된 "사상 가장 무거운 제재"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북한에 대해 이전에 제재를 가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가장 무거운 제재를 가했다. 솔직히 말해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0분간 연설했으며, 북한 관련 발언은 연설 제일 마지막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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