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대구와 제주, 청주, 무안 등의 지방공항에서 마닐라로 가는 직항편의 항공운수권 배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청주~마닐라 노선은 진에어(주 760석)와 이스타항공이(주 570석)을 각각 배정받았다. 제주항공은 무안~마닐라 노선과 제주~마닐라 노선을 각각 주 570석씩 가져갔다.
한국 제지점(국내 모든 공항 취항)과 마닐라를 오가는 노선은 대한항공 주 380석, 아시아나 주 190석, 제주항공 주 220석 등이 각각 배정됐다.
특히 대구~마닐라간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1330석을 배정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2월까지 마닐라 노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운항 결정을 해야 한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현재 마닐라 노선 운항을 위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마닐라 직항 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만 운행됐다"며 "국토부로부터 대구~마닐라 간 항공운수권을 배분받음에 따라 1년 안에 운항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운항을 시작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며 "하지만 대구와 마닐라 간 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4월25일 마닐라에서 대통령직속행정기구인 메트로 마닐라개발청(MMDA) 토마스 올보스 청장을 만났다.
이후 김 부시장은 토마스 청장의 주선으로 필리핀 교통부 항공담당 차관과 공항 슬롯을 담당하는 민간항공청장, 필리핀항공 부사장을 만나 대구~마닐라 직항노선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구시는 양 도시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의료관광·환경·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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