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 트럼프 GM 군산공장 막말에 "이게 한미동맹관계냐" 비난

기사등록 2018/02/19 15:58:45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이 19일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문 시장은 19일 군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는 군산지역 몰락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20여 년을 같이한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인 지엠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 결정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엠사보다 더 속을 상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발언에 군산 미 공군기지와 함께한 그간의 동맹 관계가 이뿐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엠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온다'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면서 "공장 폐쇄로 1만3000여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는 파탄에 이를 수 있는데도 자화자찬(自畵自讚)에 빠진 행태를 보였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문 시장은 "지난 2006년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 공군 사격 연습장 폐쇄로 인해 대체 사격장이 절박한 시기에 한·미 우호증진과 국가안보가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책무로 시민들을 설득하여 군산시 옥도면 직도를 대체사격장으로 제공해준 바 있다"며 돈독했던 동맹 관계를 상기시켰다.

 이어 "현재도 군산 미 공군기지 장병들과 관계를 돈독히 다져오고 있다"면서 "자국의 실리만을 위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산공장 폐쇄 지지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군산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엠 군산공장이 위기가 올 때마다 '지엠이 떠나면 다 죽는다'라는 각오로 지엠차 사주기 운동 등 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했다"면서 "비상체계에 돌입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가동에 올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향리 쿠니 미공군전용 대체사격장인 군산 옥도면 직도사격장은 군산시로 부터 2983㎡를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WISS장비와 장비관리용 컨테이너 5동 등이 설치됐으며 2007년 9월부터 한미 공군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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