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마치 우사인 볼트와도 같던 빙속여제

기사등록 2018/02/18 22:32:27

【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이상화(29)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에도 실패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고다이라 나오(32·일본36초94)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평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시상대가 가장 익숙한 스타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타이틀 사수에 성공했다.이상화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올가 파트쿨리나(28·러시아)는 "이상화는 마치 우사인 볼트와 같다"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1960년 스쿼밸리(미국) 대회 때 처음 선을 보였다. 58년을 거치는 동안 3연패를 이룩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뿐이다. 블레어의 3연패는 현행 4년 주기 올림픽에서 나온 기록은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계와 하계 올림픽의 교차 개최를 위해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2년 만인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치렀고, 결과적으로 블레어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상화가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면, 8년 간격으로 3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평창 대회 전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고다이라는 예전에도 나와 1, 2위를 다투던 선수다. 예전 올림픽 때도 (월드컵 대회 등에서) 기록 차를 줄여가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상화다.

이날 초반 100m를 가장 빨리 주파(10초20)했지만, 두 번의 코너 구간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하면서 속도가 줄었고 막판에 힘을 내지 못해 37초33을 찍었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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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마치 우사인 볼트와도 같던 빙속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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