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에 이방카까지…경찰, 평창올림픽 경호·경비 총력

기사등록 2018/02/09 12:15:32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응원단 단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2018. 02. 07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응원단 단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2018. 02. 07  [email protected]

김여정·이방카 정상급 아니지만 경호는 '정상급'
정상급 국빈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전담
교통·숙소 통제나 원거리 경호 등은 경찰이 지원
숙소 제각각…비행기·KTX 등 동선 따라 별도 대책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평창으로 몰려들면서 경찰도 경호·경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찰은 경비·교통 기능 뿐만 아니라 정보·보안 등 관련 경찰인력이 대거 투입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정상급 외빈은 21개국 26명으로 경호 3000여명, 교통 1000여명, 경비 7000여명 등 경찰 인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국빈들은 체류기간 동안 서울의 롯데·힐튼·하얏트·신라호텔, 평창 알펜시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등에 나눠 머물 예정이라 경찰 경비인력도 곳곳에 분산 배치된다.
 
 국빈들은 주로 서울·인천·김포·양양 등의 공항을 이용하지만, 일부는 서울에서 KTX 기차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다양한 이동 동선에 따른 경비대책도 별도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국빈에게는 의전용 차량(에쿠스) 1대와 수행원 차량이 3대씩 지원된다. 경찰은 지리적인 여건이나 기후 특성, 교통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호위·경비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강원 지역은 추운 날씨와 미끄러운 노면의 특성을 고려해 오토바이보다는 순찰차가 경호에 수월하다고 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저명 인사들 가운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과 같은 정상급에 대한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전담하지만 교통, 숙소 통제나 원거리 경호 등은 경찰이 지원한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장과 같은 장관급 이하 인사는 경찰이 경호를 전담하지만 반드시 인물의 '급'에 따라 청와대가 경찰이 경호를 분담하는 건 아니다. 인사의 영향력도 고려한다.

【묵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7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인물은 북측 권혁봉(왼쪽 두번째)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부단장. 2018. 02. 07  photo@newsis.com
【묵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7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인물은 북측 권혁봉(왼쪽 두번째)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부단장. 2018. 02. 07  [email protected]
 
 정상급은 아니지만 '백두혈통'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은 경찰 대신 청와대가 경호를 전담한다. 특히 김 부부장의 경우 북한의 헌법상 행정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남하는 점도 고려됐다.  
 
 경찰은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경호·경비 계획이나 일정, 이동경로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북측 인사들에 대한 신변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테러나 돌발상황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막판에 북한측 주요 인사들의 방남이 결정되면서 경비 수요가 좀 커졌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황병서, 최룡해 등이 방남했을 땐 경찰이 경호를 전담했지만 이번에 방남하는 김여정 부부장은 정상급은 아니어도 청와대에서 경호를 전담한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각국에서 국빈이 방한하지만 불필요하게 도로를 차단하거나 차량 흐름을 제한하지 않겠다"며 "상황에 따라 교통 통제가 불가피하더라도 가급적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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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에 이방카까지…경찰, 평창올림픽 경호·경비 총력

기사등록 2018/02/09 12:15: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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