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女봅슬레이·스켈레톤 김유란·김민성·정소피아

기사등록 2018/01/31 16:20:48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photocdj@newsis.com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email protected]
【평창=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남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보다 비교적 관심을 덜 받는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과 여자 스켈레톤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질주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여자 봅슬레이(2인승)의 파일럿 김유란(26·강원연맹)·브레이크맨 김민성(24·동아대), 여자 스켈레톤의 정소피아(25·강원연맹)다.

 김유란·김민성 조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2017~2018시즌에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만 출전해 22위에 올랐다.

 올 시즌 북아메리카컵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김유란·김민성 조는 북아메리카컵을 종합 1위로 마쳤다. 8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정소피아도 월드컵 대회에는 휘슬러에서 열린 2차,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벌어진 5차 대회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성적은 25위, 19위다. 북아메리카컵에는 두 차례 출전해 은메달 1개,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김유란, 김민성은 봅슬레이를 시작한지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스타트는 약하지만 주행이 좋아졌다"며 "스타트만 단축하면 여자 봅슬레이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소피아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한다. 월드컵 대회에서 스타트 기록이 5위 내에 들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며 "기복이 심하지만 좋을 때는 메달 기대까지 품게 한다"고 귀띔했다.

 김유란은 홈 이점을 극대화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다른 국가 선수들보다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많이 탔기 때문에 주행 면에서 그 선수들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스타트만 격차를 줄이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하는 목표는 10위 내에 드는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정소피아는 "3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것에 후회가 없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비교해 성적도, 관심도 떨어지지만 이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왼쪽 여섯번째) 총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01.31. photocdj@newsis.com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왼쪽 여섯번째) 총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01.31. [email protected]
김민성은 "오빠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오빠들처럼 경험을 쌓는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란도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우리 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란, 김민성에게도 평창올림픽 준비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김유란은 "올 시즌 대회를 치르다 전복 사고가 있었다. 그 때 대회를 마친 후 심리적으로 힘들고, 슬럼프도 왔었다"며 "그래도 팀원들이 도와줘 금방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간 가장 힘든 것이 체중을 불리는 것이었다. 시작할 때와 비교해 20㎏ 가까이 찌웠다. 체중을 이겨내고 뛰어야하니 부상이 많았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정소피아는 "하계 훈련도 힘들었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부상이 잦아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 때마다 코치, 감독님이 잘 붙잡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가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김유란은 "새로운 역사를 써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지만, 책임감을 느끼기보다 즐기면서 자신감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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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 女봅슬레이·스켈레톤 김유란·김민성·정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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