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체' 봅슬레이 4인승, 다들 비켜라···천하무적 사기충만

기사등록 2018/01/31 16:11:32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photocdj@newsis.com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email protected]
【평창=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봅슬레이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인승 금메달뿐 아니라 4인승 메달까지 노린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은 사실상 '합체'가 이뤄진 상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은 2017~2018 월드컵 1~7차 대회가 끝난 후 세계랭킹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했다.

 남자 2인승과 4인승 모두 국가당 최대 3개 팀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월드컵 4차 대회부터 불참한 탓에 포인트가 부족,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개최국에 부여되는 자동 출전권 한 장만 갖게 됐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가 2인승에 나선다. 4인승에서는 원윤종, 서영우에 2인승에서 파일럿으로 활약하던 김동현(31·강원도청)과 그와 짝을 이루던 전정린(29·강원도청)이 가세했다.

 2인승과 4인승 모두 조종대를 잡아야 하는 원윤종은 부담이 적잖지만, 자신감에 차 있다.

 원윤종은 "주행 훈련은 잘 마무리했다. 올림픽까지 2, 3주 정도 남아있는데 그때까지 체력을 보강하면서 스타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인승이든 4인승이든 다르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른 종목일 뿐이다. 훈련법이 다를 뿐이지 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월드컵 1~3차 대회에만 출전하고 귀국해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400번이 넘는 주행을 하며 '홈 이점 극대화'에 힘쓴 원윤종은 "평창 트랙에서 훈련을 많이 해왔고, 전 세계 어떤 파일럿이 와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2인승에도 파일럿으로 나설 수 있었던 김동현, 전정린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원윤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photocdj@newsis.com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원윤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01.31.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동현은 "개인적인 욕심은 중요하지 않다. 4인승 기록이 굉장히 많이 향상됐고,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지금까지 그렇게 훈련해왔고,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도 4인승에 브레이크맨으로 나선 김동현은 "8년 만에 브레이크맨으로 돌아왔다. 그 때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했다"며 "진천에서 스타트를 보완하면 이번 올림픽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정린은 "포기라기보다 4인승을 위한 것이다.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서영우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최선의 방법이었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월드컵 대회를 포기하고 한국에 와 좋은 조건에서 훈련했다. 몸 상태가 좋아질 시간이 있었고, 잘 만들어졌다. 2인승과 4인승 스타트 기록 1위를 목표로 브레이크맨이 할 수 있는 임무를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원윤종은 2인승에서 라트비아산 썰매를 탄다. 현대자동차가 원윤종·서영우 조를 위해 한국형 썰매를 제작했지만, 결국 라트비아산 BTC 썰매를 택했다.

 원윤종은 "현대자동차와 BTC 썰매를 테스트했을 때 실질적인 기록 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좋은 성적을 거둬 안정적으로 코스를 탈 수 있는 썰매가 라트비산 썰매였다"며 "기록보다 안정감을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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