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가상화폐,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기사등록 2018/01/24 19:02:02


자본시장서 거래대금 감소·개인투자자 비중 축소 없어
韓가상화폐 시장서 비트코인 비중 작아...충격시 손실 커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가상통화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300여개의 암호화폐와 150개 이상의 코인 거래소가 있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은 1318%, 이더리움은 9162% 상승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은 급격히 팽창했다.

특히 상위 50개 코인 거래금액 기준 한국의 가상통화 시장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을 기준으로 1일 거래대금은 36억2000만 달러로 세계 거래금액 중 29.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일 주식거래의 28.9%에 해당한다.

단, 가상통화 중에 비트코인 비중은 미국이나 일본, 영국, 터키, 폴란트 등과 비교해서 가장 낮은 32.7%에 불과하다.

남 실장은 "비트코인의 비중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아 시장 충격시 투자자에 미치는 손실의 규모가 더 클 수 있고, 전개 양상이 보다 복잡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특수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가격 변동으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선물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전후로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초기 단계 벤처 자금 조달을 상회하기 시작한 만큼 ICO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가상화폐와 국내 자본시장은 직접적 관련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 실장은 "가상통화 시장은 파생상품 등 레버리지 상품과 큰 연관을 맺지 않고 성장했으며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지수 및 개별종목 옵션·선물, ELW, 레버리지·인버스 ETF, 금현물 시장에서 의미 있는 거래대금 감소 및 개인 투자자 비중 축소 현상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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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가상화폐,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기사등록 2018/01/24 19:02: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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