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안철수계 김철근 "박지원, 감탄고토 정치 그만하라"

기사등록 2018/01/24 16:26:09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2017.09.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2017.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친(親)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이 통합 반대파에 속한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감탄고토(甘呑苦吐·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의 영혼없는 장사꾼 정치가 치명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2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박 의원의 막말과 비난이 도를 넘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히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치9단의 현란한 말솜씨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 안보, 미래를 위해 촌철살인으로 쓰이면 좋을 일인데 고작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성실함, 집요함, 권력의지 등 정치인으로서 배울 점이 참 많지만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의 전형적 형태라는 점은 이 모든 장점을 덮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때 안 대표를 제2의 김대중으로, 충성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두환을 넘어 제2의 박정희라고 최고의 비난을 하고 있다"며 "한 때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난을 하더니 이제는 문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일 수 있는지만 연구해 발언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차라리 엎드려서 민주당으로 받아 달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온갖 비난과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정치9단의 현란한 말솜씨로도 덮을 수 없는 것은 진실"이라며 "국민과 호남을 위한 대의에 입각한 정치인지, 개인의 정치생명연장을 위한 정치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민주당 2중대당, 박지원당을 만들어서 호남마저 고립를 자초하더라도 정치생명을 연장해 갈 수 있다면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 이상 노욕과 노추를 보이지 마시고 호남의 미래, 호남의 후배들을 위해서 길을 열어주는 결단을 요청드린다"며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 내듯 역사는 흐른다. 시대를 역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표를 향해 정계은퇴를 언급하며 통합 행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표가 속해있는 민주평화당 측 조성은 부대변인이 반박 논평을 내면서 대변인들 간 설전이 빚어졌다. 이번 김 대변인의 발언으로 양측 대변인 간 또 한번의 설전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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