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강' 시민들 환호…"우승 가즈아~" 테니스 급관심

기사등록 2018/01/24 16:16:29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정현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서 샌드그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4강 진출 기원 응원전에서 정현이 승리를 거두자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1.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정현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서 샌드그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4강 진출 기원 응원전에서 정현이 승리를 거두자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사건팀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상대로 3-0(6-4 7-6<7-5> 6-3)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점심시간 때 진행된 만큼 식사를 하러 음식점에 모여든 직장인들은 "정현 경기 봤어?", "조코비치 이겼더라", "진짜 4강을 간다면 진짜 대단한 거지" 등의 의견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거나 기사를 찾아보면서 경기 상황을 확인하는 시민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 중인 시민들은 휴대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경기에 집중했다.

 정현이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는 박모(29·여)씨는 "정현은 축구선수 이승우와 함께 우리나라 미래 스포츠를 이끌어 갈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아시아 선수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데 이번에 그 벽을 넘었다"고 기뻐했다.

 테니스를 평소 접해보지 않은 시민들도 이번 경기 만큼은 관심을 나타내며 경기에 빠져들었다.

 회계 관련 일을 하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테니스를 잘 모르지만 직장 상사가 갑자기 정현에 빠져 점심 시간에 중계를 틀어놓고 시청했다"며 "우리 선수가 이기니 심장이 뛰고 흥분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정현이 2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린(미국, 97위)과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6-3 7-6 6-3)으로 승리했다. 2018.01.24.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정현이 2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린(미국, 97위)과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6-3 7-6 6-3)으로 승리했다. 2018.01.24.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email protected]

 평소 국민적 관심이 뜨겁지 않은 종목에서 값진 성과가 났다는 점을 대단하게 여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부 이모(33)씨는 "생중계를 보지 못해 뒤늦게 경기를 찾아봤는데 무엇보다 비인기종목인 테니스에서 국가적 지원 없이 혼자 여기까지 온 정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정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글에는 '결승까지 가자', '우승 가즈아', '4강 진출 축하드린다' 등 축하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 안 끝난 것 아시죠? 미스터 충, 계속 갑니다!"라는 포부를 남긴 바 있다. '충'은 정현의 영문 성인 'Chung'을 소리나는대로 읽은 발음으로 해석된다. 

 아이디 'dpr*******'를 쓰는 시민은 "이전까지는 룰도 잘 몰랐는데 정현 선수 덕분에 테니스에 입문했다"며 "경기 때마다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하니 이제 대한민국에서 테니스는 더 이상 비인기 종목이 아닌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디 'matt********'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jjin***'는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정현의 담력과 침착함을 칭찬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정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낸 24일 오후 경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테니스부 학생들이 선배의 준결승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2018.01.24.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정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낸 24일 오후 경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테니스부 학생들이 선배의 준결승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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