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3회전(32강)에서 즈베레프에 3-2(6-7 7-6 2-6 6-3 6-0)로 역전승했다.
세계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두 라이벌의 대결에서는 랭킹에서 우위에 있는 즈베레프의 승리가 예상됐다.
즈베레프는 이 대회 1회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이다. 즈베레프는 형의 설욕까지 노렸지만 상승세의 정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세트를 5-7로 아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를 치열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즈베레프에게 3세트를 2-6으로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4세트를 41분 만에 6-3으로 이기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를 가볍게 따낸 정현은 마지막 5세트 역시 자신의 분위기대로 끌고 갔다. 연속해서 9점을 따내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정현의 상대의 행동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경기에 더욱 집중했다. 마지막에는 서브 에이스까지 연거푸 터뜨리며 3시간 22분여의 혈투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