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 엄마 연기 처음..."책임감 느꼈다"

기사등록 2018/01/18 16:12:11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인간이 맺을 수 있는 관계 중 가장 질기고, 인간 밑바닥에 있는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관계가 모녀 관계라고 봤어요."

 드라마 '마더'의 김철규 PD는 "이 작품을 통해 '모성은 위대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PD는 "다양한 모녀관계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고, 또 얼만큼 추악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는지 진지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케이블 채널 tvN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새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를 내놓는다.

 이번 작품은 2010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평생을 홀로 외롭게 살아와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 된 여인 '수진'(이보영)은 우연히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되고, 그곳에서 학대받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진은 그 아이의 진짜 엄마가 돼주겠다는 일념으로 납치를 결심한다.  이보영을 중심으로 이혜영·고성희·이재윤·김영재 등이 힘을 보탠다.


 주인공 수진을 연기하는 배우 이보영은 "아이를 낳고나서 보니까 학대당한 아이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더라.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몇 가지 사건들이 뉴스를 통해 계속해서 보도될 때였다. 이런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더'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원작의 시청률이 높았다는 것보다 일종의 책임감 같은 걸 느꼈다"고 했다. 이보영은 2015년 딸을 낳은 엄마다. 이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 허율과 주로 호흡을 맞춘다. 허율은 엄마에게 학대받는 8살 여자 아이 '혜나'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에는 두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이보영이 새 드라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다. 

 '마더'는 세밀한 감정 연기가 강점인 이보영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보영이 엄마 연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가 엄마가 되고 나서 맡은 엄마 역할은 '마더'가 처음이다. 심지어 '마더'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성을 다루는 작품이다. 딸을 둔 엄마로서 이보영이 얼마나 절절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두 번째는 시청률 여왕으로서 케이블 채널 첫 드라마인 '마더'를 어느 정도 성공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전작 '귓속말'(2017)은 20%를 넘기며 종영했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은 24%, '내 딸 서영이'(2013)는 47%를 넘겼다.

 이보영은 오히려 '메시지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얘기가 있다.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쭉 밀어붙이겠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학대 당하는 부분은 즐겁게 볼 수 없다.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는 오는 24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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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 엄마 연기 처음..."책임감 느꼈다"

기사등록 2018/01/18 16:12: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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