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측근 구속에 "정치보복이 목적"

기사등록 2018/01/17 18:23:51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17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이명박(MB)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 구속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자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사정기관이) 노골적인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비서관은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특히 2009년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이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가 자발적으로 설쳐 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고 큰 권력일수로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북시당에서 열린 호남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가 그 둘과 의논해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4억~5억 받은 것은 아무런 범죄혐의가 되지 않는다"며 "사전에 공모한 것은 범죄지만 나중에 보고받은 것으로 MB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좀 과하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7일 전북 전주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2018 호남권 신년 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원들에게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1.17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7일 전북 전주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2018 호남권 신년 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원들에게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속된말로 640만 달러(70억여원)를 직접 받은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조사도 안하고 있다"며 "그 돈이 70억이 넘는데 4억 원을 대통령(MB)이 받았는지가 불명인데 보고했다는 것만으로 조사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뇌물수수의혹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 차원에서 (대처)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당 출신이지만 (본인이) 나가 당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17일 새벽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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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측근 구속에 "정치보복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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