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한반도 관련국들의 진정성 검증할 때"

기사등록 2018/01/17 12:02:4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한반도 관련국들의 진정성을 검증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왕 부장은 전날 상투메프린시페 수도 상투메에서 한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고, 소중하게 여길 가치가 있는 완화 국면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관련국들이 공동 노력할 결과이며, 남북한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려 할 때마다 이를 방해하고 고의로 발전을 저해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각 관련국들의 진정성을 검증해야 할 때"라며 "국제사회는 눈을 크게 뜨고 누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추동자인지, 혹은 누가 한반도 정세를 다시 긴장국면으로 되돌리려는 파괴자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이런 발언은 자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 개최된 밴쿠버 20개국 외무장관회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또 한반도 정세를 컵에 물을 붓기에 비유하면서 “어떤 사람은 컵에 물을 가득 채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물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 한반도 정세도 긴장보다 완화가 낫고 대결보다 대화가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의 공동 목표이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나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길은 한 걸음 한 걸음 가야 하고, 밥은 한 입 한 입 먹어야 하며, 장애물이 나타나면 우회해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하는 것처럼 그러다보면 결국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이룰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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