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의 대표이사 실체에 대해 집중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주실업의 공동대표이사가 이 사업을 놓고 대전도시공사와 치열한 소송을 벌였던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5일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하주실업 공동대표가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이라는 뉴시스 보도 후 공사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나 회사측은 이를 반박하지 못하고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하주실업의 법인등기부엔 이한결씨가 공동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취임일은 지난해 10월 23일, 등기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이 씨는 1982년 생으로, 지산디앤씨의 공동대표인 이세용 씨의 아들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무산됐던 이 사업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산디앤씨와 롯데가 손을 잡고 신생법인을 내세워 약 2500억원 짜리 대형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 어제의 적군끼리 동맹을 결성한 꼴로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민을 우롱했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전도시공사의 관리감독 문제도 다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산디앤씨는 지난 9월 진행된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에선 의향서를 냈지만 정작 12월엔 사업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공사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이 10월에 하주실업이 설립됐다.
대전도시공사는 2년간 민사소송을 벌인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주실업은 지난 11일 대전도시공사와 본협약 체결을 위한 첫 협상테이블에 나왔다. 양 측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하주실업의 설립 배경과 대표이사 문제가 협상테이블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지는 미지수다. 공사는 재원조달능력과 책임시공을 담보할 수 있느냐 여부만을 본협약 체결 여부의 최대 쟁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제235회 임시회 회기중인 대전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등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예정지가 지역구인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1) 의원은 "사업지연에 책임이 있던 롯데와 지산디앤씨가 손을 잡고 사업을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학(더불어민주당·서구6) 산업건설위원장은 "사업이 연기된 이유의 주체인 롯데와 지산이 손을 잡았다는 것은 대전시를 우롱한 것"이라며 "이렇게 교통건설국과 도시공사 등을 상대로 이 문제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하주실업의 공동대표이사가 이 사업을 놓고 대전도시공사와 치열한 소송을 벌였던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5일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하주실업 공동대표가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이라는 뉴시스 보도 후 공사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나 회사측은 이를 반박하지 못하고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하주실업의 법인등기부엔 이한결씨가 공동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취임일은 지난해 10월 23일, 등기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이 씨는 1982년 생으로, 지산디앤씨의 공동대표인 이세용 씨의 아들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무산됐던 이 사업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산디앤씨와 롯데가 손을 잡고 신생법인을 내세워 약 2500억원 짜리 대형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 어제의 적군끼리 동맹을 결성한 꼴로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민을 우롱했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전도시공사의 관리감독 문제도 다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산디앤씨는 지난 9월 진행된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에선 의향서를 냈지만 정작 12월엔 사업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공사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이 10월에 하주실업이 설립됐다.
대전도시공사는 2년간 민사소송을 벌인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주실업은 지난 11일 대전도시공사와 본협약 체결을 위한 첫 협상테이블에 나왔다. 양 측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하주실업의 설립 배경과 대표이사 문제가 협상테이블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지는 미지수다. 공사는 재원조달능력과 책임시공을 담보할 수 있느냐 여부만을 본협약 체결 여부의 최대 쟁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제235회 임시회 회기중인 대전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등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예정지가 지역구인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1) 의원은 "사업지연에 책임이 있던 롯데와 지산디앤씨가 손을 잡고 사업을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학(더불어민주당·서구6) 산업건설위원장은 "사업이 연기된 이유의 주체인 롯데와 지산이 손을 잡았다는 것은 대전시를 우롱한 것"이라며 "이렇게 교통건설국과 도시공사 등을 상대로 이 문제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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