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신태용 감독, 박주호·홍정호 제외···기준은 '현시점'

기사등록 2018/01/15 18:12:14

【서울=뉴시스】 박주호, 울산 현대
【서울=뉴시스】 박주호, 울산 현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하는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은 새 얼굴 찾기의 성격이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공식 일정이 아닌 탓에 유럽과 중동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24명 중 절반 가량이 주축 멤버라고 보기 어려운 이들로 채워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박주호(울산현대)와 홍정호(전북현대)를 제외한 것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다. 5대 빅리그 중 하나로 통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던 두 선수는 지난 1년 간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쟁쟁한 스쿼드에 밀려 2군 멤버로 떨어졌고, 중국리그로 떠난 홍정호도 아시아쿼터제 폐지와 맞물려 자리를 잃었다.

이들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올 겨울 K리그행을 선택했다. 맘만 먹으면 충분히 차출이 가능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끝내 배제했다. 신 감독은 15일 두 선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분명 좋은 선수다. 내가 (대표팀) 코치 때 함께 있었다"고 답했다.

이름값보다는 현 컨디션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신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과거의 영광이 아닌 소속팀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최근 1년 간의 상황에 주목했다.

신 감독은 "1년 정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가 팀을 옮겼다고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름 하나로, 팀을 옮겼다고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석현준 등 해외파 선수들의 점검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2018.01.05.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석현준 등 해외파 선수들의 점검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2018.01.05.  [email protected]
물론 이들의 월드컵행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뽑을 수도 있다.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자물쇠를 걸지는 않았다.

신 감독의 발언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잘하면 언제든지 뽑을 수 있다' 정도로 요약된다. 비단 두 선수에게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니다.

신 감독은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코칭스태프가 K리그 경기 날마다 발품을 팔아 보러 갈 것이다. 좋은 선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고,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올 수 있기에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정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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