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공회의소 의장, 트럼프의 이민정책 공개비판

기사등록 2018/01/11 09:17:00

【워싱턴=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톰 도너휴 회장이 연례 미국 비즈니스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1.11.
【워싱턴=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톰 도너휴 회장이 연례 미국 비즈니스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1.1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기업인들이 100만 이민자들의 법적 지위를 위협하는 움직임들은 경제성장에 위험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톰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례 미국 비즈니스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이 점점 더 재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너휴 회장은 "중요한 것은 인력을 확중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강화하고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의 체류권을 박탈한 정책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 2001년 지진피해로 인해 미국으로 넘어온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26명의 체류 권한을 다음해 9월까지만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너휴 회장은 미국이 북미자유협정(나프타·NAFTA)을 철회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오래된 무역협정을 파기하기 보다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는 캐나다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곧 나프타를 탈퇴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너휴 회장은 "나프타를 현대화하는 것에 대한 회담은 시장을 폐쇄하거나, 투자보호를 약화시키거나,  형식적인 규제로 무역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다시 공격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우리는 최우선 전략 파트너인 인도와의 무역과 투자관계를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중동과 아프리키 같은 성장 지역의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가진 시장을 훼손하지 않고, 시장을 열어 줄 새로운 거래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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