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수익-성장-시장지배력 선순환 구조 구축"

기사등록 2018/01/11 10:00:00

최종수정 2018/01/12 10:23:55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스마트폰 사업 전략 변화 시사…G7 출시 시기 질문에 "신모델 출시, 필요성 느껴질 때 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최현 기자 = "LG는 작년에 수익성을 전제로 성장하겠다는 기조였고,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하겠습니다."

 LG전자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성진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틀을 깨고 새로운 LG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보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R&D(연구개발)와 제조에서의 혁신을 위해 가전에서 성과를 거둔 모듈러 디자인, 플랫폼 효율화 등을 다른 사업에 확대했고,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조직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LG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 정신을 되새겨 틀을 깨고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고, B2B 사업을 주력 사업 수준으로 육성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의 근간이 되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그니처 브랜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한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고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선보이기 위해 상품기획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을 수록 수익 기반의 성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가전은 글로벌적으로 보면 블루오션은 아니다. 실적 턴어라운드 뒤에 수익성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은 제품이 프리미엄으로 넘어가면서 연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MC(스마트폰)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MC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재작년 보다는 작년이 좋아졌다. 아직 브랜드, 제품, 품질, 경쟁력 등이 준비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플랫폼과 모듈화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시장까지 연결되서 표면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올해 풀로 뛰어야 한다"며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마트폰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특정 텀을 가지고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조금은 변화를 주려 한다. 신모델 출시는 필요성이 느껴질 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와 V라고 브랜드를 나눠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도 아직 정리된 것은 없다. 새로운 브랜드나 시그니처 등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이런 것들을 정리해서 필요하면 브랜드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봇 사업에 대해서는 "생활과 공공 쪽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직 수익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2~3년 뒤에는 수익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는 공항이나 평창올림픽에 투입되는 로봇에 대한 요구를 다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안내 및 청소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대 중점 과제로 ▲사업구조 고도화 ▲AI, 빅데이터 등의 미래 기술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 선도 ▲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을 선정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B2C 사업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B2B 사업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사업 전 영역에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및 부품 공용·표준화 등 R&D혁신과 제조혁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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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수익-성장-시장지배력 선순환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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