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자회견]핵심 키워드는 국민·개헌·북한

기사등록 2018/01/10 17:54:50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정리/김태규 기자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정리/김태규 기자
21회 언급한 '삶', 단숨에 4위···'삶의 질 개선' 국정기조 반영
 일자리·성장, 평화·북핵도 많이 언급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내·외 현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단연 '국민'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준비한 5978자 분량의 신년사 모두발언 원고와 이후 6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국민'을 74회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46회) 때 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국민'을 많이 언급한 것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목표를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개선'으로 잡은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운영을 펼쳐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언급 횟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한 단어는 개헌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헌이라는 단어를 24차례 사용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총 20회 언급해 세 번째로 많이 언급했었지만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언급횟수가 더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13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를 병행해야 한다며 개헌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국회에서의 개헌안 발의 마지노선도 언급하는 적극성도 드러냈다.

 북한은 세 번째로 많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총 23회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신년사 모두발언에서는 2회 언급했지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21회 더 거론했다.

 그만큼 취재진들이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 대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더욱 많이 언급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로 많이 거론된 단어는 '삶'이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모두발언에서만 총 21차례 '삶'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지난해 마련한 정책의 효과가 올해부터는 국민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5개월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로 언급했던 단어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비교해보면 큰 틀에서는 엇비슷하지만 '삶'이란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국민(46회·1위)→북한·미국·개헌(각 20회·2위)→제재·대화(각 11회·3위)였던 반면,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74회·1위)→개헌(24회·2위)→삶(21회·3위) 순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남북'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총 18차례 거론해 4위에 랭크됐다. 모두발언에서 5회, 기자회견 때 13회 거론됐다.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개연성 있는 '남북'이라는 단어의 언급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고위급 회담 개최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자리·성장(17회), 평화·북핵(16회), 제재(14회), 국가·일본(13회), 경제(12회), 한반도(10회), 혁신·나라·안전·촛불(9회), 평창·압박·위안부(8회)·미국(7회) 등의 단어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서 다른 단어에 비해 '평창'이 적게 언급된 것이 다소 이례적이다. 미국보다 일본이 많이 언급된 것은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때문으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文대통령 기자회견]핵심 키워드는 국민·개헌·북한

기사등록 2018/01/10 17:54: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