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정책 회의에서 DACA 프로그램 유지 시사

기사등록 2018/01/10 09:22:4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이민 정책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유지할 뜻을 시사했지만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2018.01.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이민 정책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유지할 뜻을 시사했지만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2018.01.10
국경장벽 예산 확보 전제조건으로 요구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ACA 프로그램은 불법으로 입국한 부모들을 따라 미국에 온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민정책 회의를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DACA 프로그램을 수용할 뜻을 시사했지만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민정책 회의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이민개혁과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한 것에 대해 모든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에 감사한다"라며 "국경안보, 연쇄 이민, DACA를 다루는 법안을 협상하기로 강력한 합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DACA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서는 국경장벽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안에 DACA 프로그램을 위한 해결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DACA 프로그램 혜택을 보고 있는 청년들은 약 70만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민개혁 법안과 장벽 설치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3월5일까지 DACA 폐지를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개혁 법안 마련은 의회의 몫이라며 어떤 법안의 도출되더라도 이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나는 현재 이곳에 앉아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합리적인 무언가를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양측 모두에 대해 매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들이 합의한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법안에) 서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정책과 관련해 어떤 조건을 요구할지 기다린 뒤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국경장벽 예산을 책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DACA 프로그램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의회에 이를 논의할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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