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백지화…WSJ "中경계 심리"

기사등록 2018/01/09 11:37:50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AT&T가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판매한다는 화웨이와의 합의를 백지화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AT&T와 화웨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2018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스마트폰 판매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화웨이는 AT&T와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AT&T가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판매한다는 화웨이와의 합의를 백지화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AT&T와 화웨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2018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스마트폰 판매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화웨이는 AT&T와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中기업 미국진출 줄줄이 퇴짜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려던 계획은 전격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에 줄줄이 퇴짜를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AT&T가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판매한다는 화웨이와의 합의를 백지화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AT&T와 화웨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2018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스마트폰 판매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화웨이는 AT&T와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지만, 미국 시장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이통사의 통신서비스와 결합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AT&T가 돌연 화웨이와의 거래를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AT&T 대변인은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즉답은 피해면서도 "화웨이는 미국과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기기임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WSJ는 AT&T의 이번 결정에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경계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미국 하원은 화웨이 통신장비들이 중국 정부의 첩보수집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화웨이는 그러나 자신들이 중국정부를 위한 스파이 행위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면서 미 의회의 보고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일축했다.

 WSJ은 AT&T와 화웨이의 결별로 인해 세계 최고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하려는 화웨이의 야망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월 인터뷰에서 2년 안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에 잇따라 퇴짜를 놓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송금서비스 기업 머니그램을 인수하려던 계획도 막았다. 미군을 포함한 미국 시민들의 정보가 중국 정보당국의 수중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2일 앤트파이낸셜과 머니그램은 공동성명을 통해 “CFIUS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에도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사용자가 현재 5억2000만 명에 달하며 5조5000억 달러(약 5866조 원)에 달하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머니그램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지난해 9월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캐년브리지캐피털파트너스의 래티스세미컨덕터 인수에 대해 CFIUS의 승인 거부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중단시켰다.

 미 백악관은 당시 성명에서 “외국 취득자에게 지적재산이 이전될 가능성과 이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역할, 미국 정부에 대한 반도체 공급망이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성, 미국 정부가 래티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로 국가안보가 리스크에 놓이게 된다. 캐년브리지는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벤처캐피털펀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면서 승인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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