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새해 첫 현장 일정…거제 조선소 방문

기사등록 2018/01/03 14:53:11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찰을 마치고 갑판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부터 쇄빙LNG선의 축소모형을 선물받고 있다. 2018.01.03. photo1006@newsis.com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찰을 마치고 갑판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부터 쇄빙LNG선의 축소모형을 선물받고 있다. 2018.01.03. [email protected]
  "어려움 겪는 조선해양산업 힘 내시라"…현장 관계자 격려
 북극항로 출항 앞둔 쇄빙 LNG선 살피며 신북방정책 강조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오는 4일 러시아 북극항로로 출항하는 쇄빙(碎氷)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을 살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새 정부의 극동지역·유라시아 경제협력정책인 신(新)북방정책도 강조했다. 특히 북극항로와 가스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러시아와의 9대 중점 협력 과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세계 최초의 쇄빙 LNG선을 만들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 개발 사업에 쓰일 15척 선박을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쇄빙선 갑판에서 조선업과 우리 경제가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밝히고, 쇄빙 LNG 운반선을 직접 설계·건조한 조선소 직원들과 새해 성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출항을 앞둔 쇄빙선 '야말(Yamal) 5호선'에 직접 탑승해 배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 배는 오는 4일 출항해 다음달 16일부터 약 한 달간 쇄빙 시험을 거쳐 상업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월 출항을 목표로 건조가 한창인 '야말 6호기'에 올라 LNG 화물을 싣는 창고도 살폈다.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2018.01.03. photo1006@newsis.com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2018.01.0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쇄빙선의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리는 시연에도 참여했다. 이성근 거제조선소장은 "배가 처음 태어나서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면서 뱃고동을 울리는 의식이 있다"면서 "뱃고동을 울릴 때 처음 두 번은 짧게, 나머지 한번은 길게 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내에 따라 뱃고동을 울리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면서 이튿날 러시아로 떠나는 쇄빙선의 성공적인 출항을 기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직원식당으로 이동해 조선소 직원 및 기자재 업계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장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새해 첫 외부 일정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하기 전 인사말에서 "우리나라가 조선해양산업 세계 1위다. 과거 대한민국의 가장 효자 산업이었다. IMF의 위기를 이겨내게 한 주력 산업이었다"면서 "지금의 위기만 견뎌내면 우리 조선해양산업이 다시 대한민국의 효자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 힘내시라고 응원하기 위해서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늘 방문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거제 조선소를 정한 또 다른 배경은 쇄빙 LNG선의 북극항로 취항이 새 정부 신북방정책 추진과 맞닿았기 때문이다. 쇄빙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부산에서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럽 최대 무역항 로테르담까지 운송 기간을 열흘간 줄일 수 있다. 러시아 야말반도까지는 20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쇄빙선은 국내 기술력이 총집결한 선박이다. 세계 최초의 LNG 수송선으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영하 52°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얼음과 직접 맞닿는 뱃머리 부분 등에는 일반 선박보다 3배 정도 두꺼운 포스코의 70㎜ 초고강도 특수강판이 사용됐다.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01.03. photo1006@newsis.com
【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01.03. [email protected]
   앞서 문 대통령은 극동지역 개발과 유라시아 국가 협력 증대를 목표로 지난 8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산업단지·농업·수산 등 9개 분야를 러시아와의 협력을 높이는 '9개 다리'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조선 현장 방문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이성근 거제조선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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