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준희양 8개월 뒤 실종신고 이유…친부와 내연녀 결별 때문

기사등록 2018/01/02 13:44:17

고준희양 친부 고모(36·왼쪽)씨와 내연녀 이모(35·오른쪽)씨. (뉴시스DB)
고준희양 친부 고모(36·왼쪽)씨와 내연녀 이모(35·오른쪽)씨. (뉴시스DB)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군산에 유기돼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5)양에 대한 실종신고 이유가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씨의 결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들이 준희양 사망 사실이 드러날 위험을 감수하고 실종신고를 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고씨와 이씨가 준희양 유기 뒤 8개월이 지나 지난해 12월8일 실종신고를 한 이유는 신고 당일 이들이 결별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27일 준희양을 유기한 뒤에도 다툼이 잦았다.

결국 이씨는 준희양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지난해 11월18일 완주군 봉동읍 고씨의 아파트에서 짐을 싸들고 어머니 김모(61)씨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결별 뒤 이들 사이에 남아 있는 준희양 사망에 대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지난해 12월8일 만났고 입을 맞춘 뒤 실종신고를 했다.

고씨와 이씨는 이날 실종신고를 위해 찾은 지구대에서 "전주에 사는 김씨가 준희를 돌봤는데 11월18일 집을 비운 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일이 지나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싸운 뒤 떨어져 지내 준희를 서로 돌보고 있는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

고씨는 이 자리에서 "딸을 찾아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오열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전단을 돌리는 등 연기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가 이별한 뒤 준희양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굳이 사건이 밝혀질 위험을 감수하고 실종신고를 한 것 같다"면서 "결별하기로 만난 날 입을 맞추고 연기까지 했지만 결국 유기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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