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5일째 이란, 사망자 12명…"경찰서 장악 시도"

기사등록 2018/01/01 19:53:03

30일 테헤란 시위, AP 입수.
30일 테헤란 시위, AP 입수.
【테헤란=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1일 낮(현지시간) 관영 TV가 보도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28일 북동부 최대도시 마쉬하드에서 물가고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내용으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도시로 확산돼 전국적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 명이 체포됐다.

이날 관영 TV는 전날 31일 밤 시위에서 충돌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30일 밤 북서부 도루드 시에서 2명이 사망했다.

TV는 "일부 무장 시위자들이 여러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했으나 치안대의 엄중한 저항에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반관영 일마 통신은 남서부 이제 시 국회의원을 인용해 2명이 31일 밤 시위 때 사망했다고 전했다. 의원은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시의 많은 시민들은 집에 수렵용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 대학교 내에서 대학생들이 경찰의 제지 속에 정부 비판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AP 통신이 개인 촬영자에게 입수한 사진이다. 2017. 12. 31.
【테헤란=AP/뉴시스】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 대학교 내에서 대학생들이 경찰의 제지 속에 정부 비판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AP 통신이 개인 촬영자에게 입수한 사진이다. 2017. 12. 31.
전날 이란 당국은 시위 주도자들이 동원 네트워크로 활용해온 메시지 앱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의 접속을 막았다.

전날 아침 내무장관의 "불법 시위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에 이어 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나와 국민들의 경제난에 대한 불만과 불만의 표출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범법 시위를 엄히 진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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