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따라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 고려 중인 국가 있어"

기사등록 2017/12/23 00:13:19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7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찬양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의 인정으로 "예루살렘이 3000년 동안 이스라엘 수도였다는 역사에 영원히 스스로를 구속시켰다"고 말했다. 뒤에 유대교의 성전 촛대인 '메노라'가 이스라엘 상징으로 새겨져 있다. 2017. 12. 07.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7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찬양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의 인정으로 "예루살렘이 3000년 동안 이스라엘 수도였다는 역사에 영원히 스스로를 구속시켰다"고 말했다. 뒤에 유대교의 성전 촛대인 '메노라'가 이스라엘 상징으로 새겨져 있다. 2017. 12. 0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몇몇 국가들이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면 다른 국가들도 따라서 갈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 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에 대해 "역사적인 진실을 마침내 인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루살렘은 다윗왕 시대부터 3000년 간 이스라엘의 수도였다"며 "나는 미국이 이를 인식하고 인정한다고 밝힌 것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과 기꺼이 예루살렘의 미래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통합되고 안전한, 유대인과 기독교인, 무슬림에게 모든 신앙에 대한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는 예루살렘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은 협상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팔레스타인은 평화를 위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움직임은 불법이며 권리 침해"라면서 "미국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은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날 유엔 총회에서는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됐다. 193개 회원국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예루살렘의 지위에 대한 어떤 변화도 반대한다는 주장에 찬성 128표로 한 목소리를 냈다.

 57개 회원국이 속한 이슬람협력기구(OIC)도 앞서 "미국의 결정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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