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매체들이 강하게 중국 정부 책임론을 펴고 있고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강경한 어투로 중국 측에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한국 기자가 먼저 거친 행동을 했는지는 판단하지 않겠다"면서도 “해당 행사는 한국 측이 주최했고, 폭행에 연루된 보안요원도 한국 측이 고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어 “이런 이유로 행사 주최측인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보안요원이 기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 책임을 중국 정부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다만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은 치안 측면에서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다“면서 ”만약 위법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l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교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한 기자에게 위로를 표할 수는 있지만 절대 공식적인 사과를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중국 국민은 자국 정부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사과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은 문 대통령의 방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이고, 한중 간 외교적 사안은 더욱이 아니다"면서 “일부 한국 매체들이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스스로 수준을 떨어뜨리는 격이고 한국 기자들이 중국 외교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전날 이번 사건과 연관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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