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틸러슨 ‘무조건 北과 대화’에 환영 표명

기사등록 2017/12/13 18:04:47

“북미, 의미 있는 발걸음 내딛길 희망”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환영을 표명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틸러슨 장관의 관련 입장 표명을 확인했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일관된 주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북미 양국이 대화와 접촉을 위해 같은 방향으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북미 양국이 대화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한반도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이 미중 양국이 한반도에서 변화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긴급조치에 대해 서로 소통을 해왔다고 언급한데 대해 루 대변인은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모든 관련국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때는 반드시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면서 미국 역시 ‘4노(4No)' 원칙(북한의 정권 교체, 북한 정권의 붕괴, 한반도 통일의 가속화, 38선 이북으로의 미군 이동 등 4가지 사안을 추구하지 않는다의 미국 대북 원칙)을 수차례 천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이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문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 미중 양국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논의를 하고 있고 미국은 유사시 38선을 넘어 북한에 들어갈 필요가 있을 경우 다시 38선 이남으로 되돌아오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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