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한국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국의 이익과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한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정의 중심에는 지난 25년을 견인해왔고, 다가올 25년을 이끌고 나갈 여러분들이 있다"며 "여러분 모두의 지혜와 경험과 힘을 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여정에 모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곧바로 간담회 장소로 향했다.
이날 재중한인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450여명이 초청됐다.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가"라는 말로 격려사의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저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그래서 취임 직후부터 한·중 관계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31 한·중 협의를 언급하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긴 역사를 함께해 왔다.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역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며 "두 나라는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며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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