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 제재, 文대통령 ‘방중’ 맞춰 해제될까

기사등록 2017/12/11 11:39:58

롯데마트 중국 주셴치아오점
롯데마트 중국 주셴치아오점
경제사절단에 이원준 롯데 유통BU 부회장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에 재계 총수, 시중 은행장 등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려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그동안 경색됐던 한중 경제 협력에 훈풍이 불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 등 유통업계에서도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후로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사드로 그간 중지했던 한국 단체 관광을 일부 지역 여행사들에 한해 허용하기로 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을 찾는 등 면세·여행업계에선 업황 개선 기대감이 흐르고 있다. 다만 롯데 계열사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 기조에는 변함없다는 점에서 당혹감과 아쉬움은 여전하다.

이는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측이 일부 '성의'를 표시하면서도 다시 한번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중관계 회복을 위한 양국 정상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예정돼 있는만큼 회담 전후로 '롯데 제재'를 풀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 측의 가장 가시적인태도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조치다.

재계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사드 보복의 앙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카드로 경제 협력과 투자 등의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 측의 화답 가능성은 크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에선 이원준 유통BU 부회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신동빈 회장이나 황각규 대표는 재판으로 인해 동행이 힘든 상황이다.

롯데는 중국 관련 문제는 정상회담이 이후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분위기다.

다만 롯데마트의 경우 사드 여파로 이미 가혹한 피해를 입었고,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롯데마트 영업정지 해제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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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롯데 제재, 文대통령 ‘방중’ 맞춰 해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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