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들 "방중 문 대통령, 사드 논의 피하지 못해"

기사등록 2017/12/07 15:06:10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한반도 전문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13~16일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양측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관된 논의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관영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간 가장 큰 갈등 요인은 바로 사드"이라면서 "사드 문제를 회피해 경제, 정치, 외교적 사안을 논의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기반이 취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또 "사드 문제는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국가 안보와 연관에 되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한국 측의 3불 약속(한국의 사드 추가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약속)이 흔들린다면 한중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며 관계 개선의 문도 다시 닫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궈루이(郭銳) 지린대 국제정치과 교수이자 조선한국연구소 연구원은 상하이 펑파이뉴스에 “한중 간 전략적파트너 관계는 박근혜 정권 때 사드 문제로 크게 훼손됐다”면서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은 양국간 전략적 상호신뢰 기반이 약하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궈 교수는 또 “한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문 대통령 방중 기간 양측이 논의할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베이징 이외 충칭시를 방문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환추왕은 문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하는 것이 '건국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에 대해 궈 교수는 2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째 한국은 수차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충칭 방문은 중국 측과 일대일로 관련 협력을 논의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둘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에서 설립됐지만 이후 충칭으로 옮겨 갔기 때문에 충칭 방문은 양국이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데 유리하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한중 양국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이라면서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측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이 있는 국제, 지역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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