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0년지기 여성 생매장해 살해한 모자 구속

기사등록 2017/11/30 18:29:58

 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경찰 "또 다른 범행 동기, 아들 범행 가담 배경 조사"

 【성남=뉴시스】김지호 기자 = 10년지기 여성을 생매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과 아들이 구속됐다.

【성남=뉴시스】김지호 기자 =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의 한 농지에서 생매장돼 숨진 A(49·여)씨를 수습하는 경찰. A씨는 지난 7월14일 이곳에 생매장돼 숨졌다. (사진=경기 분당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김지호 기자 =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의 한 농지에서 생매장돼 숨진 A(49·여)씨를 수습하는 경찰. A씨는 지난 7월14일 이곳에 생매장돼 숨졌다. (사진=경기 분당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재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55·여)씨와 박모(25)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7월14일 오후 2시25분께 강원 철원군 소재 이씨의 남편 박모(62)씨 집에서 900여m 떨어진 한 텃밭에 수면제를 먹고 잠든 A(49·여)씨를 생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2시간 전 성남시 모란시장 인근에서 A씨를 차에 태운 이씨는 사전에 무릎 통증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믹스 커피에 타 마시게 하는 등 범행에 사용했다.

 A씨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이씨는 A씨가 믹스커피를 좋아하는 점을 노려 보온병에 수면제를 섞은 커피를 준비했고, 범행 전날 아들 박씨를 시켜 차량도 빌렸다.

 아들 박씨와 함께 A씨를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남편 박씨는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께 강원 철원군 자택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중 자리를 뜬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지난 8월10일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성남시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 4개월여 만에 이들을 붙잡았다.

【성남=뉴시스】김지호 기자 =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의 한 농지에서 친모의 십년지기 여성을 생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박모(25)씨가 생매장 지점을 가리키는 모습. 박씨는 지난 7월14일 아버지(62)와 함께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고 잠든  A(49·여)씨를 생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 분당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김지호 기자 =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의 한 농지에서 친모의 십년지기 여성을 생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박모(25)씨가 생매장 지점을 가리키는 모습. 박씨는 지난 7월14일 아버지(62)와 함께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고 잠든  A(49·여)씨를 생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 분당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이씨는 지난해 6월 성남시 모처 A씨의 동거남 집에서 옷과 가방 등 짐을 갖고 나왔다가 절도범으로 입건됐으며,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부탁해서 했는데, 나를 절도범으로 몰았다"라고 진술했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A씨에 대한 부검에서는 골절 등 특이 손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부패로 인해 사인이 불명확한 상태지만, 기도, 폐 등에 대한 조직검사와 약독물검사 등을 종합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체포 당시 이씨는 성남중원경찰서 유치장에, 아들 박씨는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한 경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분당서에 수감한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현재까지 진술한 범행 동기 외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아들 박씨가 범행에 가담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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