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인' 피의자 송환 절차 시작

기사등록 2017/11/23 18:13:17

【용인=뉴시스】이정선 기자 = 존속살해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 2017.11.04. ppljs@newsis.com
【용인=뉴시스】이정선 기자 = 존속살해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 2017.11.04. [email protected]
친모·계부 등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도주
현지서 절도 혐의로 체포…송환절차 진행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친모 등 일가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법무부가 범죄인인도를 청구했다.

 범죄인인도란 범행을 저지른 후 외국으로 도주한 사람을 법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토록 해당 국가에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무부는 23일 뉴질랜드 당국에 이른바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 김모(35)씨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청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뉴질랜드 법에 따른 법원의 인도심사 재판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월 경기 용인 소재 한 아파트에서 친모와 이부(異父)동생(14)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날 강원 평창의 한 국도 쉼터에서 계부(57)까지 살해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친모 계좌에서 1억1800만 여원을 빼낸 뒤 아내 정모(32)씨와 함께 뉴질랜드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아내 정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1일 자진 귀국했다. 정씨는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법무부는 뉴질랜드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신청했다. 김씨 역시 현지 사법당국에 귀국 의사를 전했고, 곧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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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 피의자 송환 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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