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벡,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좋은 친구 되고파"

기사등록 2017/11/23 16:16:09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11.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11.23. [email protected]

  우즈벡 대통령 "한·우즈벡,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은 우즈벡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미르죠예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즈벡은 옛날에는 실크로드 중심지였고,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밝힌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저는 국정철학에서도 아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벡은 80년 전 극동지역에서 강제이주, 집단이주 했던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지금도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그런 나라"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고려인은 중앙아시아(CIS) 국가에 살고 있는 한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1930년대 초 구(舊)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극동지역에 살던 우리 민족이 척박한 지역으로 쫓겨난 역사적 아픔이 있다. 우즈벡에는 18만 명의 고려인 2~3세들이 살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말씀하신 것과 같이 문 대통령과 저는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고, 두 나라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두 나라의 수교 25주년인 뜻깊은 해이자, 우즈벡에 고려인 동포가 정주한지 80년이 되는 아주 중요한 해"라며 "이 분(고려인)들은 우즈벡에 와서 정착하고 우즈벡에서 제2의 고향을 찾게 됐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아주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문 대통령과 저는 두 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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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즈벡,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좋은 친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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