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제49지구 제2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이 시험이 진행되는 교실로 향하고 있다.2017.11.23.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강원 춘천에서도 일제히 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당일 아침은 예전과 달리 차분하고 조용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시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입구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각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북돋아 주기 위한 단체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응원을 온 사람들의 손에는 북이나 꽹과리, 플래카드 대신 수험생들을 위한 초콜렛과 캔커피 등의 간식이 들려있었다.
학생들을 응원나온 춘천 성수고등학교 신은서(26) 선생님은 "요란한 응원보다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응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돼 학생들을 동원한 단체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오전 7시30분부터 다소 긴장한 얼굴의 수험생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따뜻하게 껴안아 준 뒤 가져온 간식들을 전달했다.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제49지구 제2시험장) 입구에서 수능 응원을 온 선생님이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2017.11.23. [email protected]
매일 동거동락해 온 학교 선생님들과 정성어린 부모님들의 응원을 받은 수험생들의 얼굴은 그제야 미소가 번졌고 밝은 표정으로 시험실에 입장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은 수험생 김민수(19·성수고) 군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응원을 오신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수험생 모두가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준비한 실력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험장 입구에는 선생님과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아침 일찍부터 나와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민 교육감은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수험생들과 모두 하이파이브를 하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하이파이브 응원을 마치고 민 교육감은 "과거와 달리 수능 시험장 응원 풍경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변한 것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집중력을 흐뜨러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제49지구 제2시험장) 입구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2017.11.23. [email protected]
이날 대부분 수험생은 시험 시작 20분 전 이미 입실을 끝낸 뒤 차분히 시험을 기다렸다.
시험은 조금 전 오전 8시 40분 제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4교시 탐구영역이 끝나는 오후 4시 32분까지 치러진다.
5교시 제2외국어나 한문영역에 응시하는 학생은 오후 5시 40분에 시험을 마친다.
이번 수능 최종 점수는 한국교육평가원의 평가를 거쳐 다음 달 1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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