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포항 여진 안심 금물···"상당 기간 지속"

기사등록 2017/11/18 15:02:21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근처 상가에 주차된 지진 피해 차량. 2017.11.15. (사진=독자제공)pak7130@newsis.com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근처 상가에 주차된 지진 피해 차량. 2017.11.15. (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경주처럼 포항도 상당기간 여진 지속될 듯
경주 지진 때는 일주일 뒤 큰 여진 발생하기도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여진은 전날 오후 6시57분께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강진 이후 현재까지 여진은 52차례 발생했다. 4.0~5.0 미만은 1회, 3.0~4.0 미만은 3회, 2.0~3.0 미만은 48회 발생했다. 특히 지난 16일 오전 9시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진 발생 간격도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15일과 16일 오후까지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발생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진 발생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의 경우가 그랬다. 당일 36회, 13일 46회, 14일 9회, 15일 3회로 여진 빈도가 줄어들다가 일주일 후에 규모 4.5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의 경우 경주처럼 규모 2.0대의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시내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시내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지진의 단계는 전진, 본진, 여진의 3단계로 나뉜다.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전진이라고 한다. 본진이 끝나면 본진보다 강도가 덜한 여진이 이어진다.

 본진 당시 방출되지 못한 채 진원 주변에 축적된 에너지가 해소되는 과정이다. 강한 본진이 일어난 뒤 여진을 통해 남아 있던 에너지가 해소되면서 점차 규모와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가 5.8까지 컸는데 8~10월까지 1.5의 여진까지 포함하면 빈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포항 지진의 경우에도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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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 포항 여진 안심 금물···"상당 기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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