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감도는 효성그룹…검찰 압색에 화들짝

기사등록 2017/11/17 11:47:57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와 관계사 4곳, 관련자 주거지 4곳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내부문서와 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특정 부서에서 컴퓨터 등이 압수수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압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날씨도 추운데 마음까지 춥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자금 문제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지가 좀 됐는데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칠 지 몰랐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석래 전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의혹을 포착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됐지만 지난해 롯데그룹 경영비리 수사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가 최근 특수4부로 재배당됐다.

 효성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다. 조석래 전 회장의 조카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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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효성그룹…검찰 압색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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