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만 세월호 추모 기록물 영구 보존 검토

기사등록 2017/11/16 17:03:50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한 추모객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가)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16.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한 추모객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가)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목포시·시민단체 "보존 장소·방법 마련"
 기록물 내용 세월호백서에도 담길 예정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의 기록물이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목포시와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이하 실천회의) 등에 따르면 실천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목포신항만에 보관 중인 기록물을 영구 보존하는 장소와 방법을 논의한다.

 세월호가 거치된 뒤 231일간 전국 각지의 국민들은 신항만을 찾아 리본·카드·엽서·칠판에 추모·귀환을 바라는 글을 남겼다.

 세월호 참사 발생부터 인양까지 과정을 담은 패널과 미수습자들의 사연을 담은 각종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이는 참사의 아픔을 기억으로 새기기 위한 노력의 흔적들이다.
 
 목포 지역 시민사회단체 46개로 구성된 실천회의는 신항만 인근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이곳에 기록물들을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존 방법과 관련된 초안이 나오면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목포시, 신항만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 방침이다.

 실천회의는 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춰 발간할 예정인 '세월호 백서'에 신항만에 있는 기록물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실천회의는 물품 후원·환경 정리, 리본 제작·매달기, 가족들에게 엽서 전달하기 등 기존에 펼치던 활동도 이어간다.
 
 기록물 보존과 관련된 사전 답사를 마친 목포시도 세월호 유가족들,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천회의 관계자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오는 18일 신항만을 떠나지만, 내년 4월까지 선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04명의 희생을 기억하고 참사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는 기록물 영구 보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글귀를 남긴 리본을 보관 중"이라며 "공론화를 거쳐 기록물 보존 방안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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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만 세월호 추모 기록물 영구 보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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