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 쑹타오 방북, 북중관계 개선 기회" WSJ

기사등록 2017/11/16 08:48:59

【 베이징=AP/뉴시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오른쪽) 부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로 오는 17일 방북한다.사진은 지난 10월 18일 쑹타오 부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차 당대회 개막 전 옆자리의 동료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17.11.15
【 베이징=AP/뉴시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오른쪽) 부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로 오는 17일 방북한다.사진은 지난 10월 18일 쑹타오 부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차 당대회 개막 전 옆자리의 동료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17.11.1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오는 17일 북한 방문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정부가 이웃국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 간의 갈등과 위협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특사의 방문은 중국과 김정은 정부 간의 대화 채널을 개선하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사 파견이 "(상황을) 수습하려는( patch things up) 시진핑 주석의 노력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대폭 높여오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대북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 도발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번 특사 파견이 중국과 한국 간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수습되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된지 약 2주 뒤에 이뤄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특사의 방북이 어떤 면에서는 두 공산국가 간의 의례적 방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최근 냉랭해진 북한과의 관계를 다시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와 분쟁에 있어서 너무 한국 편을 들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게 중국의 전략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로 오는 17일 북한을 방문해 북중 양국 및 중국공산당과 북한노동당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쑹 부장은 시 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중국공산당 19차 전체대표대회 상황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북한 측과 양국, 양당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회 상황에 대해 상호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중국공산당, 북한 노동당 등 사회주의 국가 정당들이 교류하면서 다년간 지켜 온 관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북한전문가인 쑨싱제 지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북핵 관련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특사 파견은 북중 관계 개선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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