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내려앉고 외벽 우르르"… 포항 지진 지역 대학 건물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2017/11/15 18:02:32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동대학교 건물 벽돌이 떨어져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동대학교 건물 벽돌이 떨어져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민경석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캠퍼스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오후 4시50분까지 총 10차례의 전진과 여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 캠퍼스 내 한 건물에서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학생 수백명이 수업 중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명이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떨어진 벽돌로 인해 파손됐다.

운동장으로 대피한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 피해를 입은 선린대학교 기숙사. 2017.11.15. (사진=독자제공)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 피해를 입은 선린대학교 기숙사. 2017.11.15. (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또 흥해읍의 선린대 기숙사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경북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등 대구 경북지역의 대학 곳곳에서 진동을 느낀 대학생들이 놀라 강의실과 도서관, 기숙사 등에서 수백명씩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동대 학생 김모(24·2학년)씨는 "외벽이 무너지는 소리에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면서 "다시 한 번 지진의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다니는 박모(25·4학년)씨는 "대학 측으로부터 오후 3시 이후 수업을 모두 휴강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지난해 지진의 기억이 되살아나 무섭다"고 했다.

한편 한동대는 외벽 추가 붕괴와 여진 등을 우려해 오는 19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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